2008년 8월 29일 금요일

한성항공 유감, 유감.

지난 8월 26일 화요일 제주→김포 이용시 느꼈던 불만점.

작년에도 사실 탑승시부터 이륙 전까지 에어콘을 변변히 안 틀어줘서 무지 더운 데다가 프로펠러가 시끄러워서 크게 만족하진 않았더랬지만 올해 다시 제주행 항공권을 알아보다 보니 다른 항공사보다 훨씬 값이 쌀 뿐더러 한성항공 홈페이지에 최근의 기내서비스 등에 대해 좋은 평이 많길래 한번 더 예약을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역시 자사 홈페이지에는 팔이 안으로 굽는 글만 남겨놓는다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그 증거로 지금 아래 이어가는 내용은 내가 한성항공 '탐승소감'에 남긴 내용을 말투만 수정한 것인데, 내가 등록한다고 바로 보이는 게 아니라 담당자가 조치를 해야 일반에 공개되는 시스템이었다. 등록 후 몇 시간 후 한성항공 제주쪽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길래 분명히 두 번이나 '제가 올린 글에 답글 달아주시면 잘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도 지금까지도 공개가 안 돼 있을 뿐더러 당연히 답글도 없다. 하하.;

1. 제주공항 한성항공 발권+짐 부치는 카운터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좀 빠듯한 시점이었다. 카운터가 두 개뿐인 게 옆에 있던 제주항공 카운터 수에 비해 상당히 적어 보였다.

일단 줄을 섰고 차례가 되었는데 직원왈, 발권은 공항 입구쪽 한성항공 창구에서 해 와야 한다고 했다. 줄서 있던 곳을 올려다 보니 분명히 발권도 한다고 적혀 있었기에 신경질이 치밀었지만 기계가 고장났다는데 별 수 있나. 예약은 했고, 비행기는 타야 하겠기에 에코에게 짐을 맡기고 혼자 발권해 올 생각으로 직원에게 '혼자 가서 두 명 거 발권할 수 있냐'고 물었고 '가능하다'는 답을 들은 후 로비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공항 입구 쪽 창구에 가서 다시 줄을 서고 차례가 되었다. 그러나 그쪽 직원은 동승인의 신분증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직전에 다른 직원에게 혼자 가서도 두명 거 끊을 수 있냐고 대체 뭐하러 확인했는지 ... 신경질을 넘어서 화가 나는 시점이다. 주민번호를 외우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또 이쪽으로 오라고 전화하고 난리를 칠 뻔 했다.

발권을 마치고 다시 뛰어와 짐을 부치고 나서 에코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에코가 카운터에서 대답 잘못 한 직원에게 날카롭게 한 방 날려 주어 속은 조금 시원해졌지만, 촉박한 시간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자니 이게 대체 뭐하자는 건지 싶었다.

아래 내용은 수정 없이 그대로 전재.

직접 이용해 보고 나니, 값이 싸니까 이렇게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서비스가 안 되는 것도 이해해야 하는 건가 싶더군요. 편안하게 예상한 순서대로 발권하고 짐을 부치고 비행기에 오르는 것... 그게 그렇게 힘든 겁니까?

예상치 못한 상황, 이를테면 고장이 있다면 발권카운터에 안내문이라도 붙여 두고 별도로 안내 직원을 줄 서는 곳에 배치해서 창구로 안내하는 성의는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사람들이 많이 칭찬하는 기내마술서비스라든지 하는 건 사실 극히 부차적인 거 아닙니까?

싼게 비지떡인가 싶어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2. 위의 내용과 흡사한 내용을 이 웹사이트 입력칸에 한참 적어 넣고 글올리기를 누르니 로그인을 하라더군요. 무슨 로그인이 이렇게 빨리 풀립니까? 로그인이 얼마만에 풀리는지 안내문도 하나 없이.. 바로 아래에도 저와 같은 문제를 겪으신 분이 있군요.

앞으로 많은 개선을 요망합니다.

이 항의글을 끝까지 홈페이지에 공개 안 하면 다시는 이용 안 할 거다.

2008년 8월 21일 목요일

헉, 크리스찬 베일이...!

최근 배트맨 비긴스와 다크 나잇을 통해 인상에 남은 배우 크리스찬 베일.
양복을 차려입으면 옷태가 끝내주기에 대단히 감탄했었다.

그러다가... 어딘가의 블로그를 흘러다니다가 아래의 동영상을 보게 되고.



그리고 중간 정도까지 보다가 - 1분 26초 - 에 지나간 장면에서 문득 깨달았다. 이 배우를 처음 본 것도, 내 인상에 처음 남긴 것도 배트맨이 아니었다는 것을-!

고등학교 때 우리 반에는 괌에서 살다 한국에 돌아온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좋다며 빌려준 음악테이프는 어떤 영화의 사운드트랙이었고, 그 영화는 예전 미국의 신문팔이 소년들이 주인공인 뮤지컬이었고, 나는 그 곡들이 좋아서 copy - repeat - 한 계절을 내내 돌려 들었으며 영화 제목은 '뉴스보이'였다.

나이가 더 들고 그 영화를 중고 VHS 테이프로 구해서 보았고, 뮤지컬 영화였던 만큼 음악만 들으며 상상하던 장면들이 음악과 함께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역시 멋진 일이었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크리스찬 베일은-!
바로--------
휴가 마지막 날은 천천히 쉬면서 이 비디오나 다시 볼까...


좋아하던 곡. :)

2008년 8월 19일 화요일

다찌마와리, 잘생겼다!

관람장소: 프리머스둔산 | 일시: 2008.08.14 19:10


2000년도 인터넷판 다찌마와Lee 상영시 이미 나는 그분의 팬이 되었다.

마지막 "하얀 까마귀"에 대한 감동깊은 연설은 외워서 따라 읊을 수도 있었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영화판은 2시간이 너무 짧을 지경으로, 쉼없이 웃었다.

이렇게 완전히 무장해제하고 웃겨주는 영화 너무 좋아!

임원희 형님은 보면 볼 수록, 그리고 '잘생겼다'는 속닥거림이 늘어날 수록 정말 잘생겨 보인다!

'보지않고는 믿을 수 없는 소문' 등등의 영화 홍보 카피 그대로다.

아, 정말 웃긴다.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완전 빠져들어 버렸다.

거듭거듭 보고, 명대사들을 외우고 싶다.


예고편 : http://video.cyworld.com/201858182

※ 세 여자주/조연인 정숙자 금연자 마리 - 정말 예쁘게 나온다. 단, '신비로운 소녀'만 빼고.


- 후시녹음을 원래 그 역을 맡았던 배우가 아니라 성우를 써서 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닌지 모르지만 신비로운 소녀 역할에서 목소리가 마음에 별로 안들었다.

2008년 8월 10일 일요일

8월 8일 저녁 6시의 하늘


사진기를 아무 데나 갖다 대고 셔터를 눌러도 다 그림이 나오던 멋진 고기압 하늘.

- 2008/02/17 - [fun/show] - 사진100제의 1. 하늘 포스팅은 이것으로.

짧고 굵게 주말 즐김

1. Batman : the Dark Knight  (imdb 링크)

아침 7시 30분 용산 IMAX, C-22-23. 오른쪽 아래 앉아 예고편을 보면서 목돌아갈까봐 걱정했지만, 막상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시작화면을 보니 걱정은 어느새 저 뒤로.

영화를 본 감상은

- 얼마전에 전작 배트맨 비긴스를 예습시켜 주신 에코에게 감사~

- 검사보 레이첼 도스 역의 배우가 배트맨 비긴스에서는 햇병아리 아가씨 느낌이 강했던 케이티 홈즈에서 '레이아 공주' 얼굴을 지닌 메기 질렌할로 바뀌었다! 이쪽이 그래도 낫다만, 사실 양쪽 다 3천만 고담시민 중 이 도시의 최고 재력가와 지방검사를 쥐락펴락하는 최고의 매력을 지닌 아가씨냐면...? DC 코믹스 원작 설정이 그렇다니 그런 줄 알지요.

- 역시 알프레도 집사와 루시우스 폭스, 제임스 고든 경사라는 든든한 조역 없이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홀로 빛날 수 없을 것이다. 천재같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말해 무엇하리.

- 선한 인물군의 반대편 끝에 있는 조커.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그 찬사는 과연 받을 만 했다. 그러나 이 역할을 맡은 배우 히스 레저의 이전 영화는 찾아 보고 싶어지지는  않았다. 배우가 조커와 동일시되어 버린 덕분인지 배우가 아니라 조커에게 관심이 가게 되는 경우인데, 어릴 적 로보캅- 이후 처음이다.

※ 아침 7시 30분 용산 아이맥스 조조 상영관이 반 이상 - 거의 다 찼다. 이 영화 인기 대단.

2. 페르세폴리스 2권

1권에서 당시 이란의 주요한 사회정치적 배경이 다루어졌다면, 2권은 이란 출신 성인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저자 마르잔의 성장사에 초점이 있다.  작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도 빨리 봐야지.


페르세폴리스 2 - 8점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새만화책

여기에서 만화 (영문판) 몇 페이지를 맛보기로 볼 수 있습니다.

3. 살인예언자
송원섭기자님 블로그에서 퀴즈에 답을 맞추어 지난 금요일에 택배로 받은 책. 꽤 두껍지만 진도가 잘 나가서 주말에 모두 읽었다. 처음에는 모하비 사막 주변지역인 배경을 마치 내가 거기 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는 생생한 묘사에 끌려들어갔는데, 글쎄 뒤로 가면 조금... 일단 범인이 예상 밖인데, 그게 또 확 깨는 건 또 아니고... 음... 하여튼 이게 오드 토머스 시리즈의 첫번째라니, 앞으로도 세 권이 더 번역되어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

※ 1판 1쇄라 그런지 어이없는 오타가 대여섯 개 정도 눈에 띄었는데, 예를 들어 '개는 소리', '마사 스튜어트(Masa Stuate) - 그 여자의 이름은 Martha Stewart다 -' 등이다. 수정할 수 있도록 출판사에 알려주어야 할 것 같은데 조금 귀찮기도 하고 그렇다.


살인예언자 - 8점
딘 쿤츠 지음, 조영학 옮김/다산책방

4. 20 YEARS OF ANIMATION `PIXAR(픽사)展` IN SEOUL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안내링크

- 표를 구해 주신 dacflips님께 감사~

- 그러나 토요일 오후... 시장바닥이어서 뭘 제대로 보기 힘들었던 데다가 지대 더웠음. 오죽하면 전시안내 페이지 상단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관람안내>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은 아주 혼잡하고 줄서기로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따라서 평일을 이용하여 보다 편안한 관람을 바랍니다. 아울러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주말밖에 못 가는 사람들이 평일에 올 수 있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현실에 대체 어쩌라는 말이냐~! 평일에 올 수 있는데 굳이 휴일에 온 사람들은 조금 원망스럽지만, 입장료를 일반 14,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8,000원이라는 높은 금액으로 책정해 놓고서도 그만큼의 관람객 수용력 및 대처 능력이 없는 예술의 전당 시설과 인원이 안습이지. (아니, 우우 몰려오지 않아도 수지가 맞도록 저렇게 정한 건가?)

전시 구성은 잘 짜여 있었다. (보기 힘들어서 그렇지..)
특히 Toy Story zoetrope이 엄청 신기하고 재미있었음.
 

- 다 보고 나와 더위를 식히면서 구경한 음악분수 중 '광기의 표출', '고래 물보라'를 연상케 한 '미친분수' 부분이 재미있었다. ㅎㅎ

5. 그리고 일요일인 오늘은 일직 중~ 앞으로 5시간 남짓 남았다!

2008년 8월 4일 월요일

이러다 가을

날씨가 갑자기 많이 선선해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습도가 확 내려가서 태양만 피하면 지내기 좋은 날씨다. 8월 말의 휴가가 즐겁게 기다려진다.

- 고 말해 버리면 이제 다시 확 습한 날씨가 돌아올 위험이 있을까?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오늘 날씨는 무척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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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목각인형은 몽골 기념품, 은색 거북이는 하와이 기념품, 브리즈번 엽서는 (당연하게도) 호주 기념품- 몽골과 호주 건 내가 챙겨 왔고, 하와이 건 회사 동료가 출장기념으로 사다 주었다.

2008년 8월 2일 토요일